나의 게이나군은 그러치안아! : 이건뭐_..(중략).._jpg에서 트랙백
댓글로 달기에도 좀 긴 내용이고, 트랙백을 알리고 싶긴 했는데 로그인 사용만 허용하고 있군요.. OTL 이글루스 탈퇴하니까 요모조모 불편하긴 하네요.. ㅁㄴㅇㄹ.
사실 포스팅 내용보다는 댓글의 논쟁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만... 역사의 어디까지를 현대의 관점으로도 해석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한 부분의 차이겠군요. 이 부분이 역사학과 친구한테도 들었던 내용이고, 상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긴 한데.. 사실 제 자신의 논점만 놓고 본다면 트랙백 해 온 포스팅, 맹맹이wife 님의 논점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딱히 그 코스프레가 비난받아야할 이유는 없는데..
임진왜란 시절에 왜군들이 쳐들어온 이유는 당시 사회, 정치적으로는 간단합니다. 전국 이후의 통일 과정에서 생성되는 작은 불만이나 소요들을 불식시키고 통일 직후의 넘치는 군사력을 한꺼번에 해체할 경우에 생기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통일 이후로 역할이 축소될 수 없는 군사 방면의 인사들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릴 필요가 있었지요. 그렇다고 중국 본토 상륙작전을 세우기에는 솔직히 말해서 당시 항해 기술이 에헤헤 였으니 만만한 건 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쳐들어갔지요.
그럼 전쟁의 주역들은? 사실 그냥 위에서 시키니까 쳐들어간 겁니다. 진지한 이유따위 없습니다. 자기보다 신분, 지위가 높은 사람이 시키니까 쳐들어가는 겁니다. 조선은 "악 가만히 있는데 왜 때림? ㅠㅠ"이었고 이후의 전황은 국사에서 잘 교육하고 있으니 다들 알 겁니다. 왜군이 쳐들어오고 얼마 뒤, 의병들이 활약하기 시작했지요. 여기서 관점의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당시 전쟁 양상을 주도했던, 그러니까 전투 일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 "왜군 혹은 조선군(민간인으로 바꿔 읽어도 상관없습니다)들도 우리랑 똑같으니까 함부로 죽여선 안 돼! 국가가 자기의 이득을 위해 타 국가를 침범하는 것은 나쁜 짓이야. 전쟁은 인권적으로 볼 때 일어나선 안 돼!"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당연히. 만민평등 사상과 인권이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아시다시피 한참 뒤입니다. 임진왜란 때 그런 사상이 부각되었으면 우리나라는 철학 대국으로 이미 세계 학계를 제패하고 있을지도? ..그러니까 현대에서 죄책감을 가져야만 하고 비난받아야 마땅한 행동들이 당시에는 그닥 의미가 있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같다, 자국의 이득을 위해서 타국을 침공하는 건 글러먹었다는 생각 등이 널리 퍼진 이후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그 시점과 그 상황을 규정하는 건 여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임진왜란 시점은 너무 오래 전이라 현대의 관점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겁니다.
물론, 36년간의 일제 강압 통치는 분명 사과를 받아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똑같은 과거인데 어떻게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느냐! 고 한다면.. 당시의 사상적 상황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간의 의식과 사상도 분명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에서는 일본이 제국주의로 타국을 집어삼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이다.. 라는 건 지식인층을 필두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소수긴 하지만 일본 그 내부에서도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현대와 상당히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관점으로 그 때의 역사를 심판하고, 설명하려고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겁니다.
포스팅에서 문제가 된 전국바사라의 다테 마사무네 코스프레도 같은 논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전국바사라는 안 해봐서 잘 모릅니다만, 마사무네가 유사 하후돈[...]이라는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의 다테 마사무네가 상위 계층이었다고는 하지만 조선인도 우리랑 같은 사람이다... 란 생각을 했을까요? 물론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명령을 받고 타국을 침공하여 양민들을 학살한 장군은 전범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상황에서는?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한, 용맹했던 한 장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겁니다. 물론 조선의 입장에서는 쳐들어온 개새킈...가 맞습니다만 현대의 관점과 같은 눈으로 문제가 됐던 사람일까요?
저는 36년의 강압 통치에 대한 현 일본의 태도를 보고 분노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입은 조선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분노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시점이 다른만큼 보는 관점도 달라야 합니다. 그래서 코스프레를 한 걸 보고 눈살 찌푸리는 사람에게, 그걸 비판하는 타인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역사관을 설파하는 동시에 이것이 문제될 것 없다.. 는 주장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은데,
포스팅 내용 인용
-님 전국바사라는 전국시대가 배경이고 임진왜란 안나옴 껒
-님 지금 열폭하시는거에요?
....?
남이 볼 때 불쾌하게만 만들어 놓고 그걸 합리적 행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종자들은 도대체 뭔가요? 물론 제 논리가 이들에게 면죄부를 쥐어주고는 있지만 뒷걸음질로 얻어걸린 면죄부는 진정 면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ㅡㅡ; 타인이 불쾌하게 본다면 그걸 잘 설명할 이유도 자신에게 있습니다. 대처 방식이 덜 어른이네요. 그런 점에서는 까여야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제 논지가 무너지진 않았지만 어째.. OTL
뭐 여튼 짧은 제 소견으로는 맹맹이wife님이 말씀하시는 방향에서의 논지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것이, 그 때 당시에 다테 마사무네가 벌인 일들을 지금의 관점으로 평가하려 든다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글 쓰면서 블로그 뒤적뒤적 해 보긴 했습니다만 그 초딩들 까이긴 까여야 되네요? 자신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 못하는 종자들은 바보 확정입니다.
추가 1.
댓글 적으시기 전에 다테 마사무네가 여전히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지금에서도 비판 받아야 마땅한지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가치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거의 분노를 그저 그랬으니까.. 란 말로 지금에도 대입하고 계시지는 않은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보는 입장에선 다테 마사무네는 "조선이란 국가를 명을 받고 침공한 장수, 충성스러운 맹장"이라는 과거의 장수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왜국=일본, 조선=대한민국, 조선백성=우리민족 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추가 2.
다른 의미에서 저 코스어들이 욕을 먹어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근데 코스프레를 광복절 때에 했거나, 진주성에서 한 게 아니라면 코스프레 자체로 욕을 먹는 건 관점상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